뜻
약한 쪽끼리 뭉쳐 강자에 맞서는 합종과, 강자와 따로 손잡아 살길을 찾는 연횡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지금은 그때그때 득실을 따져 편을 바꾸는 정치적 이합집산 전체를 가리킨다.
선거를 앞둔 정당 간 연대와 분열, 기업들의 제휴와 결별, 표결을 앞둔 주주들의 편 가르기 같은 장면에 두루 쓴다. 뭉치는 쪽과 갈라서는 쪽이 함께 움직인다는 점을 담고 있어 한쪽 방향만 있을 때는 어울리지 않는다.
원래는 가치 판단이 없는 전략 용어지만, 우리말에서는 명분보다 이익을 좇는다는 냉소가 배어 있는 경우가 많다. 신념에 따른 결합을 두고 쓰면 오히려 깎아내리는 말이 될 수 있다.
유래와 출전
전국시대의 외교 전략에서 나왔다. 소진은 남북으로 늘어선 여섯 나라가 세로로 뭉쳐 서쪽의 진나라에 맞서자는 합종책을 폈고, 장의는 여섯 나라가 각각 진나라와 가로로 손을 잡는 연횡책으로 이를 깨뜨렸다. 사기의 소진열전과 장의열전에 그 과정이 자세히 전한다.
근거: 고전 원문 『사기』 소진열전·장의열전
예문
- 선거를 앞두고 군소 정당들의 합종연횡이 본격화되고 있다.
- 업계는 생존을 위해 합종연횡을 거듭하며 판을 다시 짰다.
- 명분 없는 합종연횡은 유권자에게 금방 들통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