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
입술이 사라지면 이가 그대로 찬바람을 맞듯이, 가까이서 서로를 막아 주던 존재가 없어지면 나도 곧 위태로워진다는 뜻이다. 둘의 운명이 붙어 있음을 일깨우는 말이다.
이웃 나라가 무너지면 다음 차례는 우리라는 외교 논리에 흔히 쓰고, 협력사가 망하면 원청도 흔들리거나, 앞 공정이 무너지면 뒤 공정이 멈추는 산업 이야기에도 그대로 들어맞는다.
단순히 사이가 좋다는 뜻이 아니라 한쪽이 사라졌을 때의 위험에 무게가 있다. 그래서 마음이 잘 맞는 친구를 두고 쓰기보다는, 눈앞의 이익만 보고 이웃을 버리려는 판단을 말릴 때 쓰는 것이 제격이다.
유래와 출전
춘추좌씨전 희공 5년에 나온다. 진나라가 괵나라를 치려고 우나라에 길을 빌려 달라고 하자, 우나라 대부 궁지기가 괵나라는 우나라의 겉이니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며 말렸다. 우나라 임금은 뇌물에 눈이 멀어 길을 내주었고, 진나라는 괵나라를 멸한 뒤 돌아오는 길에 우나라까지 삼켰다.
근거: 고전 원문 『춘추좌씨전』 희공 5년
예문
- 협력사가 줄도산하면 순망치한으로 우리도 버티기 어렵다.
- 이웃 나라의 위기를 순망치한의 심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 앞 공정이 멈추면 순망치한이라 우리 라인도 곧 멈춘다.
비슷한 말
순치보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