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
입을 봉투처럼 붙여 놓았다는 뜻으로, 말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분명한 침묵이다. 말이 안 나오는 게 아니라 말하지 않기로 정한 상태다.
수사나 조사 중 진술을 거부할 때, 계약상 비밀을 지켜야 할 때, 조직 내부의 일을 밖에 알리지 않을 때 쓴다. '함구령을 내렸다'는 표현도 같은 뿌리에서 나왔다.
말맛은 양쪽이다. 약속을 지키는 신중함으로도, 진실을 감추는 회피로도 읽힌다. 맥락에 따라 평가가 완전히 달라진다.
묵묵부답은 물음에 답하지 않는 행위에 초점이 있고, 유구무언은 할 말이 없어 못 하는 쪽이다. 함구무언은 스스로 입을 닫았다는 의지가 가장 강하다.
예문
-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회사는 함구무언으로 일관했다.
- 그는 내부 사정에 대해 함구무언을 지켰다.
- 다들 알고는 있었지만 회의에서는 함구무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