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
입이 없어서가 아니라 내세울 말이 없어서 입을 다무는 상태다. 핵심은 잘못이나 책임이 자기 쪽에 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다는 데 있다.
사고를 낸 뒤 사과 자리, 약속을 지키지 못했을 때, 명백한 증거 앞에서 해명이 막혔을 때 쓴다. 기자회견이나 사과문에서 '유구무언입니다'라는 표현이 자주 나온다.
말의 결은 잘못을 인정하는 쪽이라 겸손하게 들릴 수 있지만, 책임을 지지 않으면서 말만 그렇게 하면 오히려 반감을 산다.
말할 기회가 막혀 억울하게 못 하는 상황에는 맞지 않는다. 그쪽은 함구무언이나 묵묵부답이 가깝고, 유구무언은 '할 말이 없는 게 마땅한' 경우에 쓴다.
예문
- 기록이 다 남아 있으니 유구무언일 수밖에 없었다.
- 마감을 두 번이나 어겼으니 저는 유구무언입니다.
- 감독은 대패 후 유구무언이라며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