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
길게 늘어놓지 않고 한 마디로 정곡을 찌르는 말을 가리킨다. 무기의 크기가 아니라 급소를 정확히 아는 것이 승부를 가른다는 비유다.
토론에서 상대의 논리를 한 문장으로 무너뜨릴 때, 칼럼이나 헤드라인이 사안의 본질을 짧게 요약할 때, 예능에서 짧은 대사가 상황을 정리할 때 쓴다.
어감은 감탄에 가깝다. 말을 잘한다는 칭찬이며, 단순히 독한 말을 했다는 뜻이 아니다. 상처 주는 막말을 촌철살인이라 부르는 것은 오용이다.
청산유수가 막힘없이 술술 나오는 말솜씨라면, 촌철살인은 짧고 정확한 한 방이다. 둘은 자주 대비해서 쓴다.
유래와 출전
남송의 나대경이 엮은 『학림옥로(鶴林玉露)』에 나온다. 종고선사가 '어떤 사람은 수레 가득 무기를 싣고 와도 사람을 죽이지 못하지만, 나는 한 치의 쇠붙이만 있어도 사람을 죽일 수 있다'고 말한 데서 왔다. 본래는 번잡한 말보다 핵심을 꿰뚫는 한마디가 깨달음을 준다는 선가의 비유였다.
근거: 고전 원문 나대경 『학림옥로』
예문
- 그 한 문장이 촌철살인이라 회의 분위기가 단번에 정리됐다.
- 칼럼 제목이 촌철살인이어서 기사 전체가 기억에 남았다.
- 긴 설명보다 촌철살인 한마디가 더 설득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