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
달리는 말 위에서 산을 바라보듯 겉만 대강 보고 지나간다는 뜻이다. 속내나 세부는 놓친 채 인상만 받고 끝냈을 때 쓴다.
일정에 쫓겨 관광지를 스쳐 지나갈 때, 보고서를 훑기만 하고 결재할 때, 현장 점검을 형식적으로 마칠 때 쓴다.
비판이나 자기반성의 말이지 칭찬이 아니다. 빨리 훑어보는 능력 자체를 가리키는 중립적인 말로 쓰면 어색하다. 반대편에는 꼼꼼히 따지는 심사숙고나 세밀한 정독이 있다. 요즘은 일정만 채운 여행이나 형식적인 감사를 꼬집는 데 특히 자주 쓰인다.
유래와 출전
당나라 시인 맹교가 과거에 급제한 뒤 지은 「등과후」의 "봄바람에 뜻을 얻어 말발굽도 빨라라, 하루 만에 장안의 꽃을 다 보았네"라는 구절에서 나온 주마간화(走馬看花)가 우리말에서 주마간산으로 바뀌어 굳었다.
근거: 고전 원문 맹교 「등과후」
예문
- 일정이 빠듯해 유적지를 주마간산으로 훑고 왔다.
- 보고서를 주마간산 격으로 읽다 보니 오류를 놓쳤다.
- 주마간산식 점검으로는 현장의 문제를 잡아낼 수 없다.
비슷한 말
수박 겉 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