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
구렁이가 소리 없이 스르르 담을 넘어가듯, 문제를 똑 부러지게 처리하지 않고 흐지부지 넘겨 버리는 태도를 가리킨다.
책임 소재를 묻는 자리에서 말을 돌릴 때, 사과해야 할 일을 어물쩍 덮을 때 쓴다. 상대의 태도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비판이라 면전에서 쓰면 정면으로 따지는 셈이 된다.
일 처리가 매끄럽다는 칭찬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말에는 '얼렁뚱땅'이라는 부정적 뉘앙스가 분명히 들어 있다. 부드럽게 잘 처리했다는 뜻이라면 다른 말을 써야 한다.
예문
- 질문에는 답도 없이 구렁이 담 넘어가듯 회의가 끝났다.
- 사과는 안 하고 구렁이 담 넘어가듯 말을 돌리니 더 화가 났다.
- 책임 문제를 구렁이 담 넘어가듯 처리하면 나중에 더 큰 탈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