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
기쁨이 다하면 슬픔이 온다는 뜻으로, 좋은 일만 계속되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한창 잘나갈 때 자만하지 말라고 일러 줄 때, 또는 좋았던 시기가 끝나고 어려움이 닥쳤을 때 쓴다. 잔치 끝의 허전함 같은 일상적인 상황에도 붙일 수 있다.
말맛은 경계와 체념이 섞여 있다. 축하 자리에서 쓰면 김을 빼는 말이 될 수 있으니 상황을 가려야 한다.
반대 방향의 말로 '고진감래'가 있어 흔히 짝지어 쓴다. 새옹지마와 달리 좋은 일에서 나쁜 일로 가는 한 방향만 가리킨다는 점이 다르다.
유래와 출전
당나라 왕발이 지은 「등왕각서」에 '흥진비래(興盡悲來)'라는 구절이 나온다. 성대한 잔치의 흥이 다하면 슬픔이 찾아오고, 차고 비는 데에는 정해진 이치가 있다는 뜻으로 쓰였다. 이 구절이 널리 인용되면서 즐거움 뒤의 쇠락을 가리키는 말로 굳었다.
근거: 고전 원문 왕발 「등왕각서」
예문
- 우승의 기쁨도 잠시, 주전들이 줄부상을 당하니 흥진비래라는 말이 떠올랐다.
- 흥진비래라고 하니 잘될 때일수록 대비를 해 두자.
- 호황이 끝나자 업계는 흥진비래를 실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