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
가난을 편안히 받아들이고 학문과 도리를 즐기며 산다는 말이다. 물질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무엇을 즐기며 사는가에 무게를 둔 삶의 태도를 가리킨다.
선비의 생활 태도를 설명할 때, 벼슬을 마다하고 학문에 몰두한 인물을 소개할 때, 요즘은 소비를 줄이고 자기 시간을 택한 삶을 표현할 때도 쓴다. 『논어』 옹야편에서 공자가 한 그릇 밥과 한 바가지 물로도 즐거움을 잃지 않은 안회를 칭찬한 대목이 이 태도의 원형으로 자주 인용된다.
가난 자체를 미화하는 말로 읽으면 곤란하다. 핵심은 '낙도', 즉 즐길 도가 있다는 데 있다. 가난을 견디기만 하는 상태나, 남에게 가난을 감수하라고 권하는 용법은 본뜻과 거리가 멀다.
예문
- 그 학자는 평생 안빈낙도하며 고전 번역에만 매달렸다.
- 안빈낙도라고는 해도 생계가 받쳐 줘야 가능한 이야기다.
- 도시를 떠나 안빈낙도의 삶을 택한 부부의 사연이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