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
말은 더없이 다정한데 속으로는 상대를 해칠 궁리를 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단순한 위선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 실제로 칼을 품고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권력 다툼, 사내 정치, 경쟁사의 협력 제안처럼 이해가 걸린 자리에서 쓴다. 웃으며 접근한 사람에게 결국 뒤통수를 맞았을 때 돌아보며 하는 말이기도 하다.
말맛은 강한 경계와 비난이다. 이미 벌어진 배신을 설명할 때도, 앞으로 조심하라고 일러 줄 때도 쓴다.
감언이설이 속여서 이득을 보려는 말이라면, 구밀복검은 상대를 해치려는 적의가 깔려 있다는 점에서 더 무겁다.
유래와 출전
『자치통감』 당기(唐紀)에 나온다. 당 현종 때 재상 이임보는 남을 대할 때 늘 좋은 말을 하고 낯빛을 부드럽게 했으나, 뒤로는 정적을 모함해 내치는 일을 거듭했다. 사람들이 그를 두고 '입에는 꿀이 있고 뱃속에는 칼이 있다'고 말한 데서 나왔다.
근거: 고전 원문 『자치통감』 당기
예문
- 구밀복검이라더니 그 제휴 제안이 결국 인수 시도였다.
- 웃으며 다가오는 사람일수록 구밀복검을 경계해야 한다.
- 회의에선 칭찬하고 뒤에선 험담이니 구밀복검이 따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