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
공부할 마음이 없는 선비가 글은 읽지 않고 남은 장이 몇 쪽인지만 자꾸 세며 책장을 넘긴다는 뜻이다. 일에는 마음을 두지 않고 끝날 때만 기다리며 시늉만 하는 태도를 꼬집는다.
시계만 보는 근무, 진도는 나가지 않고 계획표만 고치는 공부, 형식적으로 자리만 지키는 회의에 두루 쓴다. 비꼬는 말이라 대상에게 직접 쓰면 기분을 상하게 할 수 있어 보통 제삼자를 두고 말하거나 스스로를 나무랄 때 쓴다.
단순한 게으름보다 성의 없는 시늉에 초점이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아예 손을 놓은 사람보다, 하는 척하면서 시간만 흘려보내는 사람에게 더 잘 들어맞는 표현이다.
예문
- 게으른 선비 책장 넘기기라더니 남은 쪽수만 세고 있다.
- 계획표만 다시 그리는 게 딱 게으른 선비 책장 넘기기다.
- 게으른 선비 책장 넘기기 하지 말고 한 문제라도 풀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