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
보잘것없는 집안이나 형편이 어려운 곳에서 크게 될 인물이 나왔을 때 쓴다. 용은 옛이야기에서 가장 귀한 존재이고 개천은 얕고 지저분한 물길이니, 그 둘을 나란히 놓아 격차를 강조한 말이다.
합격 소식이나 성공담을 전할 때 칭찬으로 쓴다. 다만 칭찬의 초점이 그 사람의 노력이 아니라 출신 배경에 찍히기 때문에, 당사자 앞에서 대놓고 쓰면 집안을 깎아내리는 말로 들릴 수 있다. 요즘은 '이제는 개천에서 용 나기 어렵다'처럼 계층 이동이 막혔다는 사회 비판의 문맥에서 더 자주 쓰인다.
타고난 재능을 가리키는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와는 결이 다르다. 이 말의 무게는 재능보다 환경의 격차에 있다.
예문
- 그 동네에서 판사가 나왔다니,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이 딱 맞다.
- 요즘은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이 옛말이 됐다는 기사가 자주 보인다.
- 형편이 어려워도 개천에서 용 난다고, 아이는 결국 제 길을 찾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