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
가을 하늘은 맑고 높으며 말은 잘 먹어 살이 오른다는 뜻으로, 더없이 좋은 가을을 가리킨다.
가을을 소개하는 글이나 인사말에서 관용적으로 쓴다. 독서의 계절, 수확의 계절 같은 표현과 함께 붙는 경우가 많다.
말의 결은 밝고 넉넉하다. 다만 굳어진 표현이라 남용하면 상투적으로 들릴 수 있다.
요즘은 '살찌기 쉬운 계절'이라는 농담으로 비틀어 쓰기도 한다. 본래 구절은 가을에 북방 기마민족의 말이 살쪄 침입에 대비해야 한다는 경계의 뜻을 담고 있었다는 점이 오늘날 쓰임과 다르다.
유래와 출전
당나라 시인 두심언이 흉노를 막으러 변방으로 떠나는 벗 소미도에게 준 시 「증소미도」의 '구름은 맑고 요사한 별은 떨어지며, 가을 하늘 높으니 변방의 말이 살찐다(秋高塞馬肥)'는 구절에서 나왔다. 본래는 말이 살찌는 가을에 북방의 기병이 쳐들어오니 경계하라는 뜻이 담긴 표현이었다.
근거: 고전 원문 두심언 「증소미도」
예문
- 천고마비의 계절이라더니 하늘이 유난히 파랗다.
- 가을 행사 안내문은 천고마비라는 인사말로 시작했다.
- 천고마비라며 입맛을 핑계 삼는 농담이 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