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
강을 등지고 진을 쳐서 달아날 곳을 스스로 없앤 상태를 뜻한다. 위태로운 처지가 아니라, 물러설 길을 일부러 끊어 각오를 다지는 선택이라는 점이 핵심이다.
마지막 승부에 나서는 팀, 퇴로를 끊고 사업에 뛰어든 사람, 재수를 포기하고 한 번에 붙겠다는 수험생에게 쓴다. "배수의 진을 치다"가 더 흔한 형태다.
결연함을 인정하는 말이다. 다만 대안 없이 무리한 결정을 두고 쓰면 비판의 뜻이 섞이기도 한다.
어쩔 수 없이 몰린 처지인 진퇴양난이나 사면초가와는 다르다. 배수지진은 스스로 만든 상황이라는 점에서 구분된다.
유래와 출전
『사기』 회음후열전에 나온다. 한나라 한신이 조나라를 칠 때 병법과 달리 강을 등지고 진을 쳤다. 병사들은 물러설 데가 없어 죽기로 싸웠고, 그 사이 따로 보낸 기병이 빈 성을 차지해 크게 이겼다. 뒤에 까닭을 묻자 한신은 죽을 땅에 몰아넣어야 살아난다는 병법의 이치를 따랐을 뿐이라고 답했다.
근거: 표준국어대사전 ‘배수지진’ 뜻풀이
예문
- 잔류를 위해 배수의 진을 치고 마지막 경기에 나섰다.
- 다니던 회사를 정리하고 배수지진의 각오로 창업했다.
- 재수는 없다는 배수지진의 마음으로 원서를 한 곳만 냈다.